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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보다]여행이 멈췄다…사라진 1억 2천만 개 일자리

2020-10-11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가까운 방콕이라도 가면 좋겠는데 정말 ‘방콕만 하는’ 세월이 길어지고 있죠. <br><br>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요. <br> <br>여행의 과거 현재 미래 황하람 기자가 보여 드립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터키의 한 항구가 대형 크루즈선의 무덤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안에선 철거 작업이 한창인데, 코로나19 장기화로 선사들이 배를 분해해 고철값이라도 챙기려는 겁니다. <br> <br>크루즈 여행은 이제 로망이 아닌 기피 대상이 됐습니다. <br> <br>[지난 4월 22일 뉴스A 보도] <br>"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34명의 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" <br> <br>평소 북적이던 국제공항이 쥐죽은 듯 고요합니다. <br> <br>비행기 좌석도 텅 비었습니다. <br><br>관광지 주요 호텔엔 빈 방이 넘쳐나고 관광객들로 1년 내내 붐볐던 파리 에펠탑과 로마 콜로세움도,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이집트 피라미드 같은 세계의 명소들도 마스크 없인 다니지도 못합니다. <br> <br>사람들이 멈추자 관광산업도 길을 잃었습니다. <br> <br>상반기 피해액만 1100조 원, 사라진 일자리만 1억 2천만 개에 달합니다. <br> <br>[스티브 색슨 / 맥킨지 파트너] <br>"우리는 전 세계 관광 부분의 수입이 1조 달러(1100조 원) 감소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." <br> <br>'제자리 비행', 해외여행을 흉내만 낸 이른바 '관광비행'입니다. <br> <br>대만 공항에서 이륙한 항공기가 2시간 반 만에 제주 상공에 다다르고, 20분간 저공비행으로 한라산, 일출봉 등을 둘러본 뒤 대만으로 돌아갔습니다. <br> <br>우리돈 28만 원짜리 티켓 120장이 4분 만에 매진될 만큼 반응은 뜨거웠습니다. <br> <br>[리우춘훼이 / 대만 관광객] <br>"가상출국여행이 대체 어떤건지 궁금해서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더라고요. 계속 해외를 갈 수 없으니까요." <br> <br>태국 현지 항공사인 타이항공은 지난달 초 방콕 시내 본사 건물에 비행기 객실을 닮은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. <br> <br>[추삭 디렉와따나차이 / 태국 시민] <br>"해외여행이 너무 그리워서 이곳을 찾아왔어요. 체크인해서 정말 어디론가 떠나는 기분입니다." <br> <br>고급 호텔들도 직장인들에게 방을 빌려주는 '재텔근무' 같은 대실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객실 전체를 비닐로 감싼 뒤 병실로 탈바꿈한 곳도 있습니다. <br> <br>[마이클 제이콥슨 / 미 시카고주 호텔 CEO] <br>"객실이 넘쳐납니다. 우리 주는 쾌적한 병상과 병실이 필요한데 저희 호텔엔 침대가 많아요." <br> <br>문제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입니다. <br> <br>유럽 여행하면 떠오르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하루 1만 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사실상 야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. <br> <br>미국은 대통령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합니다. <br> <br>백신이 나와도 세계인들이 모두 접종하고, 항체가 생기는데까지 최소 3년은 걸린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. <br> <br>[유병욱 / 순천향대 가정의학과 교수] <br>"2019년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2021년과 2022년 공급 후에 2023년이 돼야…" <br> <br>[현장음] <br>"여행이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. 여행이 있던 일상의 소중함을." <br> <br>[황하람 기자] <br>학창시절의 수학여행도, 부부들의 로망 신혼여행도, 부모님의 칠순여행도 모두 멈춰버렸습니다. <br> <br>코로나가 멈추게 한 소중한 추억. <br> <br>언제쯤 이렇게 트렁크를 끌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까요. <br> <br>세계를 보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정다은 <br>취재지원 : 이 솔(인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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